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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2011 공모전 시민심사

[일반부문] (수기) 아내와 제2매장 - 김동윤 밤새도록 바람과 비를 동반한 “메아리”라는 태풍이 베란다 유리창을 힘차게 때리면서 자신이 태풍이라는 위세를 당당히 표현하며 지나간다. 자연의 섭리는 언제 그랬지 하고 시치미를 뚝 떼고 화창한 아침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화요일이면 아내는 KTX를 타고 송정리역에서 서 대전 생협으로 인문학 강의를 들으러 다닌다. 아침부터 서둘러 아침을 준비 하고 딸아이 학교 갈 채비를 마치고 함께 아침을 먹는다. 아내는 오늘이 인문학 마지막 강의라고 짤막하게 담소를 나눈 뒤 나는 잘 갔다 오라고 말하고 출근했다. 출근해서 한참 업무를 보고 있는데 핸드폰 벨이 울리고 아내는 다급한 목소리로 기차표를 구하지 못해서 기차가 방금 발차했다고 하는 힘 빠진 목소리가 귓가에 흐른다. 어제 기차표를 예매하지 못해서 조금 일찍 출발하라고.. 더보기
[일반부문] (수기) 베트남 공정무역 가게 '베트남 퀼트'를 소개합니다 - 안지혜 지난 겨울 라오스 루앙프라방 나이트 바자에서 물건을 산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난다. 물건 값을 워낙 못 깎기 때문에 정찰제가 아닌 곳에서는 웬만해서는 물건을 사지 않았지만, 소수민족이 만든 예쁜 소품이 많았던 그 시장에서는 사고 싶은 물건들이 많았다. 여행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는 내가 워낙 흥정을 못하니까 무조건 상인이 부르는 가격의 1/4을 부르라고 조언했지만, 차마 그럴 용기가 없어서 절반 가격에서 흥정을 시작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나이트 바자의 상인들이 몇 번의 가벼운 흥정을 거친 후 대부분 내가 부르는 가격에 물건을 내주는 것이 아닌가. 이제 내게도 가격을 깎는 '놀라운' 재능이 생겨난 것일까? 자신감을 얻은 나는 열심히 흥정을 하면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줄 자잘한 선물들을 잔.. 더보기
[일반부문] (동영상) 친환경 농산물을 골라요 - 이훈표 외 3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