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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2011 공모전 시민심사

[일반부문] (수기) 나를 바꾸는 소비 기행 - 소지영 늘 그래왔듯이 병원에서 3교대 근무를 했던 나는 밤 근무가 끝나고 같이 일한 동료 간호사들과 병원 근처의 패스트푸드 M사의 아침메뉴로 끼니를 때웠으며, 피로에 지쳐 일에 지장이 온다며 하루에 한잔 이상의 인스턴트커피를 마셨다. 매번 끼니를 밖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싸고 먹기 편한 패스트 푸드는 내 입에 빠르게 적응했고, 설상가상으로 입가심으로 근처에 있는 한잔에 5천원 돈 하는 커피 전문점을 늘상 방문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었다. 야간에 학교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면서 병원을 그만두고 교대근무의 생활은 그만 두었으나 나의 식습관은 그대로 남아 어느 순간부터 잦은 몸살에 시달리고, 생리가 불규칙해 지는 등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으며 급기야 경도비만이 될 정도로 살이 불었다. 대학 시절 유기.. 더보기
[일반부문] (수기) 아프리카를 위한 티셔츠 - 김세정 어디선가 불어오는 시원한 밤바람에 문득 여름이 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밤이다. 이쯤 되면 대학가에서도 뜨거웠던 여름을 뒤로 한 채, 다시금 새 학기를 준비하는 학생들로 북적일 때이다. 나는 지난 여름, 대학 축제의 열기 속에서 내가 속했던 동아리인 사회적 기업 네트워크 센(SEN) 한양의 친구들과 함께 느꼈던 그 뜨겁고도 보람찼던 여름을 이번 기회를 통해 풀어내려 한다. 평소 사회적 기업에 관한 여러 가지 고민들, 그리고 나아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고민을위해 모인 센한양 친구들은 한양대학교의 여름 축제인 대동제를 어떻게 하면 좀 더 뜻 깊게 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 즈음, 과거의 대학축제와는 대조적으로 지나친 가수, 그리고 음주 위주의 .. 더보기
[일반부문] (수기) 윤리적으로 놀아요 - 김결 ‘나의 소비 행위가 다른 사람, 사회, 환경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고려하여 소비하는 것’이라는 윤리적 소비의 정의를 접한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한다. ‘와! 일상의 소비로 좋은 일을 할 수 있구나’ 그리고 곧, ‘그런데 어디서 하지? 이게 정말 효과가 있나? 돈이 많이 들지는 않을까? 어렵고 상품도 별로일 것 같아. 외국에서는 몰라도 한국에서는 잘 안될 것 같은데?’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을 발견했지만 아주 사소한 장벽과 낯섦에 사람들은 발걸음을 돌리게 된다. 윤리적 소비 캠페인단 ‘보라’ 활동을 시작한지 1년이 되었다. 1년 전에는 세상에 있는지도 몰랐던 윤리적 소비를 이제는 마치 연인인양 하루도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게 되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조금 더 당연해진 윤리적 소비가 여전히 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