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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2011 공모전 시민심사

[일반부문] (수기) 기차 여행은 즐거워 - 하수위 [아날로그 감성이 데려온 윤리소비의 즐거움] 지난 여름은 너무 더웠다. 지구 온난화가 북구의 스웨덴까지 침범한 걸까. 더위에 지친 나는 가을의 문턱에서 겨울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결정한 곳은 9월말이면 눈이 내리기 시작해 이듬해 여름까지 눈이 덮여 있는 겨울의 땅. 아비스코. 스웨덴이 길다랗게 생기다 보니 남쪽과 북쪽은 사람들도, 사투리도, 기후도 많이 다르다. 북쪽에 위치한 지역(Norrland) 중에서도 가장 끝자락(Lappland)에 있는 아비스코(Abisko) 나르빅 산자락에 다녀오기로 했다. 내가 있는 웁살라에서 기차로 17시간이다. 재작년 코펜하겐 환경총회 관련 동영상 중에 참가자들에게 “여기까지 오는데 무엇을 타고 왔는가?”라는 질문의 인터뷰가 있었다. 환경에 .. 더보기
[일반부문] (수기) 나는 지속가능한 소비의 노예다 - 김명길 나는 소비의 노예다. 새롭게 쏟아지는 물건들, 그것들의 매력적인 디자인에 매우 약하다. 남들은 전자 기기를 살 때 성능을 가장 중요시하지만, 성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무조건 “예쁜 디자인”을 고른다. 백화점 의류 브랜드 매장에는 매일 같이 새로운 디자인의 상품이 나와 같은 젊은 여자들의 눈과 지갑을 사로잡고 있다. 현대의 소비 시장에서 예쁘지 않다는 건 팔릴 생각이 없다는 얘기와 같을지 모른다. 치밀한 계획 하에 “팔고 말겠다”고 만들어진 예쁜 디자인들에 넘어가지 않을 현대인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사람들이 아이폰에 열광하는 이유가 단순히 새로운 기능의 휴대폰이기 때문일까? 애플사의 디자인 철학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전 세계적인 돌풍은 없었을 것이라는 건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그만큼 매혹적인.. 더보기
[일반부문] (수기) 윤리적 소비 페스티벌 - 손범규 국제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유명한 페스티벌이라 하면 대표적으로 영국의 에딘버러 페스티벌이 손에 꼽힌다. 그러나 에딘버러 페스티벌 덕에 더욱더 유명해진 페스티벌이 있다. 그것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정도 알려진 프린지(Fringe) 페스티벌이다. 프린지의 사전적 의미는 변방 혹은 주변부를 뜻하지만, 프린지 페스티벌에서의 프린지란 미래지향적인 젊은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축제공동체를 뜻한다. 주류 공연예술축제의 대안적인 공연예술축제로서 프린지 페스티벌의 기원은 194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인류 평화를 기원하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영국 에딘버러와 프랑스 아비뇽에서는 대형 국제예술제를 처음 열게 된다. 이곳엔 세계적인 예술가와 작품들이 초청된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젊은 공연예술단체 8개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