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윤리적 소비 공모전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반부문] (수기) 꼭 필요치 않은 것은 갖지 않는 무소유의 소비 - 김현경 올해로서 충남 부여에서 4년째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쌀 한 톨 버리지 말라는 잔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던 터라 먹거리에 대한 나름 겸허한 습성을 익혀왔다가 자부했는데, 귀농하여 직접 내가 먹을 것을 생산하다 보니 그 동안 겸허한 습성이라 여겨왔던 자부심조차 교만과 착각이었다는 반성을 합니다. 여기서 짓는 모든 작물은 무농약, 무화학비료, 무비닐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석유화학이 우리 농업에 침투하기 전에는 누구나 당연하게 농사짓던 방식이었지만 몸소 겪어보니 과거 우리 농부님들이 얼마나 힘들게 먹거리를 생산해왔는지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농사를 짓다 보면 단지 먹거리를 생산하는 일련의 노동행위에서 얻어지는 경험과 관련지식 외에도 더 귀한 것을 얻게 됩니다. 즉 우리의 몸을 이루는 .. 더보기 [일반부문] (시각물) 아빠의 선물 - 이현경 더보기 [일반부문] (수기) 다르게... - 정상용 “나 제주도로 휴가가.” “정말? 좋겠다~” “근데, 배타고 가. 인천에서..” “뭐? 왜?? 비행기 표가 없어???” “아니, 제주 피스 보트(peace boat)라고 공정여행 하는거야…” “그래도 배타고 제주도 가는 건 좀….” 이렇게 우리의 2011년 여름 휴가는 시작되었다. 배를 타고 제주도를 간다는 우리의 계획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한결같았다. “제주도를 왜 그렇게 힘들고 어렵게 가~~~??” 사실, 숙소나 방문하는 곳들을 말하지 않아서 그렇지, 그런 것까지 얘기를 했다면 아마 우릴 보고 미쳤다고 말했을 지도 모르겠다. 숙소는 배에서 하루, 마을회관과 같은 공동체시설(물론 시설은 나쁘지는 않았다)에서 합숙으로 이틀, 또 배에서 하루, 방문지는 제주도하면 반드시 가 봐야 할 곳들이 아니라.. 더보기 이전 1 2 3 4 5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