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벤트

[일반부문] (수기) 아프리카를 위한 티셔츠 - 김세정 어디선가 불어오는 시원한 밤바람에 문득 여름이 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밤이다. 이쯤 되면 대학가에서도 뜨거웠던 여름을 뒤로 한 채, 다시금 새 학기를 준비하는 학생들로 북적일 때이다. 나는 지난 여름, 대학 축제의 열기 속에서 내가 속했던 동아리인 사회적 기업 네트워크 센(SEN) 한양의 친구들과 함께 느꼈던 그 뜨겁고도 보람찼던 여름을 이번 기회를 통해 풀어내려 한다. 평소 사회적 기업에 관한 여러 가지 고민들, 그리고 나아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고민을위해 모인 센한양 친구들은 한양대학교의 여름 축제인 대동제를 어떻게 하면 좀 더 뜻 깊게 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 즈음, 과거의 대학축제와는 대조적으로 지나친 가수, 그리고 음주 위주의 .. 더보기
[일반부문] (수기) 윤리적으로 놀아요 - 김결 ‘나의 소비 행위가 다른 사람, 사회, 환경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고려하여 소비하는 것’이라는 윤리적 소비의 정의를 접한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한다. ‘와! 일상의 소비로 좋은 일을 할 수 있구나’ 그리고 곧, ‘그런데 어디서 하지? 이게 정말 효과가 있나? 돈이 많이 들지는 않을까? 어렵고 상품도 별로일 것 같아. 외국에서는 몰라도 한국에서는 잘 안될 것 같은데?’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을 발견했지만 아주 사소한 장벽과 낯섦에 사람들은 발걸음을 돌리게 된다. 윤리적 소비 캠페인단 ‘보라’ 활동을 시작한지 1년이 되었다. 1년 전에는 세상에 있는지도 몰랐던 윤리적 소비를 이제는 마치 연인인양 하루도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게 되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조금 더 당연해진 윤리적 소비가 여전히 많.. 더보기
[일반부문] (수기) 기차 여행은 즐거워 - 하수위 [아날로그 감성이 데려온 윤리소비의 즐거움] 지난 여름은 너무 더웠다. 지구 온난화가 북구의 스웨덴까지 침범한 걸까. 더위에 지친 나는 가을의 문턱에서 겨울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결정한 곳은 9월말이면 눈이 내리기 시작해 이듬해 여름까지 눈이 덮여 있는 겨울의 땅. 아비스코. 스웨덴이 길다랗게 생기다 보니 남쪽과 북쪽은 사람들도, 사투리도, 기후도 많이 다르다. 북쪽에 위치한 지역(Norrland) 중에서도 가장 끝자락(Lappland)에 있는 아비스코(Abisko) 나르빅 산자락에 다녀오기로 했다. 내가 있는 웁살라에서 기차로 17시간이다. 재작년 코펜하겐 환경총회 관련 동영상 중에 참가자들에게 “여기까지 오는데 무엇을 타고 왔는가?”라는 질문의 인터뷰가 있었다. 환경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