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썸네일형 리스트형 10' 수기부문 동상 / 바깥 세상은 그들을 장애인이라 부른다 <카페 하랑> 2010년 동상 수상작 윤리적 소비 체험 수기 부문 바깥 세상은 그들을 장애인이라 부른다 (홍주선, 부이미디어 대표) Prologue 어느 날, 높은 빌딩, 잘난 사람들, 비싼 물건들 앞에 나 자신이 작아보였다. 내가 뒤처지지 않을까, 남들보다 조금 못한 걸 가지고 손해 보는 것은 아닐까, 하루에도 수십 번씩 어지러웠다. 그래서 나는 큰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늘어선 긴 줄에서 빠져나가, 햇살이 새어 들어오는 작은 틈으로 나가, 희미한 빛을 따라 달려가 보기로 했다. 처음 도착한 곳은 '카페하랑'이라는 동네 커피숍이었다. 외따른 가격, 단발 머리 종업원 찬 바람이 부는 길가에 한 턱 높은 야트막한 언덕 위에서 귤빛 등이 새어나왔다. 철판을 덧대어 만든 간이 공간이지만 갈색 외벽과 딸랑거리는 종소리는 단단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