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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10' 수기부문 동상 / 인생수업 2010년 동상 수상작 윤리적 소비 체험 수기 부문 인생수업 (김민숙) 서울에서 태어나 30여년을 살다 대전에 내려온 지 벌써 만 5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래도 친정이 아직 서울인지라 일년에 몇 번씩은 서울에 가게 됩니다. 처음 몇 년은 그래도 고향이라고 원래 내가 살던 곳으로 돌아가는 느낌으로 별다른 생각이 없었답니다. 그런데 차츰 시간이 흐르고 이젠 서울에 한 번 갈라치면 그 느낌은 지방 사람 그것이 다 되었습니다. 서울 공화국으로 입성하는 느낌! 이랄까요. 모든 물자와 자원과 자본과 사람들을 마치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점점 더 거대해지고 견고해지는 서울 공화국... 그 안에 살 때는 잘 몰랐습니다. 저의 삶의 모양새가 어디쯤 자리해 있었는지를요. 서울서 임신했던 둘째 아이를 대전에 오자마자 출산했습니.. 더보기
10' 수기부문 은상 / 그건 정말 얼마인가요? 2010년 은상 수상작 윤리적 소비 체험 수기 부문 그건 정말 얼마인가요? (박주아) “아야, 아야야, 아…….” 몇 년 전, 객지생활 1년 만에 나는 방 한 구석을 뒹굴고 있었다. 누구에게 도움청할 데도 없이 간신히 근처 병원을 들른 결과 알게 된 병명은 장염. 꼬박 일 주일을 고생했고, 그 뒤로 두어 달 사이에 두 번을 더 앓았다. 직접 밥을 해 먹을 형편이 못 되어 근처 식당을 전전하며 끼니를 때울 때마다 이상하게 속이 더부룩하더니 결국은 장이 탈이 나버린 모양이었다. 근처의 식당들은 주로 학생 대상의 뷔페식 월식당이었고, 식당들끼리 경쟁도 치열한 까닭에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어, 주변에 사는 학생 대부분이 이용하곤 하였다. 나도 그 중의 한명이었고, 집보다 훨씬 다양했던 반찬.. 더보기
10' 수기부문 은상 / 선생님, 간식 언제 먹어요? 2010년 은상 수상작 윤리적 소비 체험 수기 부문 선생님, 간식 언제 먹어요? (조진희, 서울영일초등학교 교사) 10시까지는 꼭 가지러 갈게요 “자연드림이죠? 빵하고 주스 가지러 대림역에서 택시 타고 가고 있어요. 10시까지는 꼭 갈게요.” 사당동에서 부랴부랴 연수를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대림역에 도착한 시각은 9시 40분. 버스를 타면 매장 문 닫을 10시 안에 도착하기 힘들어 택시를 잡아탔다. 길을 잘 모르신다는 택시 기사님께 길을 가르쳐드리며 자연드림 신도림점에 도착하니 10시 5분 전. 이미 직원 분들께서 빵과 주스 52개씩을 가방 안에 쏘옥 넣어 놓고 나를 기다리고 계셨다. “어떻게 이거 들고 갈 수 있으세요?” “글쎄요, 우선 음료수랑 빵 포장한 종이상자는 빼야겠네요. 이 무게도 있으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