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사회적경제의 숨은 히어로들 : 수능 상위 0.1% 부터 산동네 활동가까지 매료된 그것!]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야기 할 때 항상 나오는 주제이지만, 사실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를 실천하려고 해도, 막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먼저 앞서게 됩니다.
아름다운가게는 내 주변의 입지 않는 옷이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의 ‘기부’라는 간단하고 쉬운 방법을 통해 , 어렵고 남의 일만 같았던 ’나눔과 봉사’를 쉽게 이해하고 동참할 수 있게 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아름다운가게의 문화를 느끼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두 곳을 경험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멋진 한옥 건물로 아름다운가게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안국동의 ‘아름다운가게 1호점’, 그리고 매월 아름다운가게 직원이 모두 모여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로 진행되는 ‘정기 월례회’ 입니다. 두 곳에서 아름다운가게의 ‘나눔의 진정성과, 자발적인 봉사, 그리고 젊고 즐거운 에너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의 문화처럼 유쾌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긍정의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면서 아름다운가게를 널리 알리고 있는 홍보캠페인팀 김광민팀장을 만나봤습니다.
아름다운가게 홍보캠페인팀 김광민 팀장
*특징 : 오랜경험과 다독(多讀)으로 다져진 글솜씨와 말솜씨. 그로인해 발휘되는 홍보의 달인, 상대방을 무장해제시키는 호탕한 웃음. 열정적인 모습으로 유쾌한 에너지를 전파하는 사회적기업의 에너자이저!
올해로 아름다운가게가 창립 10주년을 맞이하게 되어, 아름다운가게의 지난 10년간의 역사를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념사업이 진행되도록 기획과 진행에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업무는 언론홍보, 광고홍보, 캠페인 분야입니다. 보도자료를 만들거나, 취재 응대를 하고, 우리가 외부에 널리 알리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해 소개하는 일이 가장 기본적인 부분입니다. 광고의 경우, 기초 기획에서 광고물 제작 참여, 광고 집행까지 전반적인 일을 수행합니다. 캠페인은 기증이나 기부, 봉사와 같은 공익적 이슈를 시민들에게 잘 전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일입니다. 언론사, 타 단체, 학교 등 다양한 관계자들과 함께 진행하는 분야입니다. 이 밖에도 간행물 제작이나, 리플릿이나 전단지와 같은 홍보물 기획, 기증자나 봉사자를 위한 감사편지 작성, 단체 이름으로 진행되는 외부 기고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결국 업무를 진행하며 많은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된다는 것이겠지요.
일의 특성상 다양한 언론사의 기자들, 업무로 만나게 되는 기업이나 단체에서 일하시는 분들, 캠페인에 동참하는 시민과 학생, 그리고 아름다운가게에 관심과 도움을 주시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이런 분들과 만남을 통해 나누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게 되면 참 기쁘고 즐거운 마음이 됩니다.
마음이 통한다고 할까요? 처음 뵙는 분인데도 오래 만나고 사귀어 온 것같은 느낌이 드는 분들 만나게 되면 참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또 이런 분들은 배울 점도 다들 가지고 계시더군요. 그런 부분을 발견할 때도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2005년에 아름다운가게에 입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처음 입사를 했을 때에는 아름다운가게 매장개설 업무를 2년간 맡았습니다. 아름다운가게 매장개설은 말 그대로 새로운 매장을 만드는 일인데, 여기에 매장 운영이 잘 될 수 있을지 미리 예측하고, 어려운 점이 발견되면 이를 해소할 방법이나 도움이 되어줄 분들을 찾고, 매장 운영에 필요한 각종 시스템을 안착시키는 일이죠. 이 일을 하면서 아름다운가게에 대한 많은 부분을 짧은 시간동안 익힐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홍보팀으로 보직변경을 하게 되는데, 처음 아름다운가게에 지원할 때 홍보담당자로 일하고 싶었던 꿈이 있었기 때문에 무척 반가운 기회였고, 지금껏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하고 있는 홍보 분야에서 보다 전문성을 쌓는 것입니다.
아름다운가게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업과 캠페인에 담긴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일이지만, 여기에 시민들로부터 더욱 많은 관심과 동참을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름다운가게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통해서 우리 사는 세상이 아직 따뜻한 곳이라는 사실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한 가지 욕심이 더 있다면, 우리 시민단체나 사회적기업의 경우 일반 기업에 비해 홍보라는 분야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경우도 많고, 관심은 있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조금이나마 이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 그리고 봉사자 여러분들이 일상 속에서 꾸준히 영향을 주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생활 여건 속에서도 오래 묵묵히 일하는 활동가들이 참 많고, 그 안에서 차곡차곡 성과와 보람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스스로 많은 자극을 받게 됩니다. 특히, 아름다운가게 초창기, 모두가 아름다운가게는 결코 잘 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 속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해 온 선배 활동가들의 삶은 그 자체로 좋은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사회에는 시민사회단체나 사회적기업 등에 대한 안목과 열정을 가지고 계신 언론인들도 많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이나 동정심이 아니라, 진심으로 선한 가치들에 열정을 쏟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시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을 만나게 되면 큰 자극을 받게 되고, 게으른 자신에 많은 부끄러움도 느끼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분들을 만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 즐겁기도 합니다.
“힐링캠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인데요, 여기에 출연한 유명 연예인이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어려운 삶의 현장을 눈물로 호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척 감동적인 방송이었는데, 문제는 이후 왜 우리 단체는 저런 효과적(?)인 홍보를 안 하느냐는 질문(혹은 질타)을 수많은 동료들로부터 받았을 때 적잖은 충격을 받고 말았습니다.
“어디 싫어서 안 하는 것이겠습니까? …… 다 제가 부족한 탓이지요.”
아름다운재단에서 ‘희망가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장윤주 간사님을 추천합니다.
제가 처음 아름다운가게에 입사했을 때 함께 매장개설 업무를 진행한 인연으로 알게 된 장윤주 간사님은, 일에 대한 열정, 진솔하고 정의로운 마음, 그리고 뛰어난 업무로 제게 참 멋진 ‘멘토’였습니다. 또한 요즘은 그리 흔하지 않은 세 아이의 엄마이면서도,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도 한 번도 좌절하지 않고 멋지게 삶을 만들어가고 계십니다. 추천합니다.
by 이로운넷(사회적기업들과 함께 만드는 대안경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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