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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소비의 동반자

주민을 춤추게 하는 협동조합 주민을 춤추게 하는 협동조합 [99%의 경제]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에는 ‘건강한 밥상’이라는 이름의 영농조합법인이 있다. 조합원 100명이 1200만원의 자본금을 마련해 2010년 10월부터 도시 소비자에게 10여개 제철 농산물을 배달하는 ‘건강밥상 꾸러미’란 사업을 운영한다. 꾸러미에 들어가는 품목은 조합원(지역의 고령농과 소농)이 생산하는 유기농산물이다. 이 영농조합법인의 건강밥상 꾸러미는 매주 3500가구에 8000개씩 배달되고 있다. 연 30억원 매출을 올리는데, 최소한의 유통비용을 제외한 수입이 법인에 참여한 농민에게 돌아간다. 고령농과 소농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완주군의 로컬푸드 활성화와 마을기업 육성사업이 성공 궤도에 오르면서 농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있다. 올해.. 더보기
지속가능한 봉제의 삶을 꿈꾼다 지속가능한 봉제의 삶을 꿈꾼다 화려한 패션쇼의 뒤에는 밥을 굶으며 몸매를 유지하는 모델들이 있다지만, 그 뒤를 들여다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델들이 입는 옷이 나오기까지, 디자이너의 머리 속에서 나온 의상이 현실의 존재가 되기까지 거쳐야 하는 손길이 있습니다. 당장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을 만들어준 사람들. ‘봉제사’라는 이름으로 하루에 수 백 수 천 벌의 옷을 만드는 사람들. 하지만 그들의 삶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전태일 열사가 알린 것 보다 더 심하게, 그들의 삶은 고통스러웠습니다. 물량을 맞추기 위하여 ‘타이밍’이라는 각성제를 먹고 밤샘작업을 하는 것이 예사였지요. 그들의 삶이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지만 사람들의 인식은 변하지 않았고, 다른 직종에 비하면 여전히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 .. 더보기
달콤쌉싸름한 비누 공장의 비밀 꽃보다 해맑은 장애인 웃음 담아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 “1년 두면 숙성, 익혀뒀다 쓰세요” 갓 잘라낸 치즈처럼 베어물고 싶다. 공산품 비누처럼 매끈하게 깎은 동그란 선 대신 비뚜룸히 각 진 직사각 선이 투박한 매력이다. 누야하우스 천연 비누 봉지를 뜯어내 손에 쥔 첫 인상이다. 인공 향이 나지 않아 좋다. 물을 묻히면 거품이 잘 인다. 맑고 개운하게 씻기면서도 얼굴이 절대로 당기지 않는다. 왠지 베어물고 싶은 천연비누의 비결은 원료에 있다. 누야하우스 기능성 비누는 1개에 1만 원으로 단가가 높은 편인데 먹을 수 있는 순한 원료를 쓰기 때문이다. 유기농 야자유, 올리브유 처럼 먹는 오일을 쓰고 요구르트 비누는 우유를 사다가 요구르트를 제조해 비누에 넣는다. 원료는 365일 냉장 보관 중이다. .. 더보기